엔진오일 킥스 파오 5w30, 파오1 0w40, 파오1 0w30 비교.

먼저 저와 같은 초보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글이며,
개인적인 느낌이기에 몹시 주관적임을 알립니다 :)
잡설이 있으니 아래에 '정리.' 만 보셔도 되요.

아집도 한번 써봤는데 사실 저는 딱히 좋은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원래 이게 처음 갈았을땐 모르고 두번째 갈았을 때부터 진가가 나타난다는데 가성비로 그냥 싼 값에 자주 갈고자 파오를 넣어봤습니다. 저에게 맞는 점도를 찾고자 일부러 조금씩 바꿔봤구요ㅋ

차례로 넣었던 순서에요.
1. 파오 5w30 (보라색 통)
- 이놈을 사용중에 배기를 커스텀으로 엔드만 짰는데 우와. 갑자기 차가 엄!!! 청! 경쾌해짐을 느꼈습니다. 배기는 딱히 마력상승이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니에요. 거의 다른 차라고 느껴질 만큼 차이가 컸어요. 소리때문에 괜히 그런건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에요. 확실히 체감이 될 만큼 가속이 좋아졌었구요, 그 느낌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오일 교환 후 4천키로정도라 묽어져서 그렇지는 않은 것 같고... 암튼 그래서 엔드 교체란 변수가 있어 정확히 말을 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파오1 0w30까지 오면서 생각해보면 파오 5w30은 정말 경쾌했습니다. 다만 고rpm에서 아주 약~간 은 힘들어하는 느낌이 있는데 한 4~5천 정도부터 왜앵 앵 앵 합니다ㅋㅋ x까지는 오우야; x중반에서 y까지는 똥꼬 힘 빡 주고 애 쓰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2. 파오1 0w40 (빨간색 통)
- 어... 확실히 묵직해졌습니다. 무겁다와 묵직하다의 중간쯤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가속이 확실히 더뎌지더군요.. 하지만 고rpm에서는 상당 안정적이었어요. 보라색 통이 똥고 힘 빡 주고 "자, 가보자. 나 힘낼게!!" 였다면 얘는 좀 의젓하고 "너 달리게? 알았어. 내가 받쳐줄게." 하고 침착, 여유로웠던 것 같아요. 가속에서는 답답했지만 오히려 속도가 붙고 나서는 리스폰스가 더 좋아지는 희안한 기분. '보라색 통'이 스포츠카의 기분이었다면 '빨간색 통 40'은 GT스럽구나. 이런 느낌이었습니다ㅋ

3. 파오1 0w30 (빨간색 통)
- 이거는 또 변수가 오일이 약간 많이 들어가서 f선에서 한 1미리 더 올라갔어요. (bk에서도 용량에 관한 답변이 좀 갈리더라구요. 어떤 분은 다섯통 반, 잔유제거 여섯통 / 어떤 분은 네통 반에서 다섯통이면 충분. 두번 다 여섯통 준비해서 저번은 다섯통 반 들어갔고 이번은 다섯통이 안 들어갔네요. 그랬는데도 f 위로 올라감... 이거는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저번은 잔유제거 안 했고 이번은 잔유제거 살짝 했는데 말이죠;) 5w30과 같은 경쾌함을 기대했었는데 그렇진 않네요. 확연히 '빨간색 통 40'보단 가벼워졌지만 '보라색 통'과 중간쯤에 어느 부분같았습니다.



정리.
파오 5w30 - 내 차, 스포츠카가 맞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몹시 경쾌해짐. 가속에 이점. 단, 고속에서 약간의 힘 부침이 있음. (rpm이 레드존 치는는 그런 느낌)

파오1 0w40 - 굉장히 묵직해서 가속이 답답하지만 심한 부드러움에서 오는 고속 안정감이 좋음. 고rpm에선 오히려 리스폰스가 더 좋아짐.

파오1 0w30 - 5w30과 0w40의 중간. 죽도 밥도 아닌 느낌. 이것이 노말이다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함.

메이커별로 같은 점도라도 차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저는 이후에도 상급 오일은 넣어보지 않을 생각입니다. 한번 맛 보면 다운그레이드가 안되기 때문에. 그러면 지출이 너무 크기 때문에ㅋㅋ
상황 봐서 정~말 가끔 쏘는 스타일이라 y까지 가는 일은 거의 없거든요. 일부러 와인딩을 하러 가지도 않고. 그래서 좀 과잉정비? 라는 생각에 전 엔진오일은 가성비와 짧은 교체주기로 가려고 합니다.

누가 뭐라 하던지간에 사실 참고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중요한건 직접 경험해봐야 진짜 나에게 맞는걸 찾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매번 눈팅으로 도움만 받아서 저도 보탬이 되고자 한번 써봤어요. 마침 며칠 전에 오일 갈았거든요ㅋ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